12월 첫주 개봉영화

정보공유/영화 2007/12/06 10:29

7.09/10
33명 참여
스타트 포 텐
감독  : 톰 본
출연  : 제임스 맥어보이, 앨리스 이브, 레베카 홀
상영시간  : 96분
장르  : 멜로/애정/로맨스,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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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8.79/10
299명 참여
6.50/10
4명 참여
헤어스프레이
시사회·이벤트
감독  : 아담 쉥크만
출연  : 니키 브론스키, 존 트라볼타, 퀸 라티파, 미셸 파이퍼, 크리스토퍼 월켄, 아만다 바인즈
상영시간  : 115분
장르  : 뮤지컬,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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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M/V 메이킹
7.86/10
83명 참여
4.00/10
4명 참여
데스 센텐스
감독  : 제임스 왕
출연  : 케빈 베이컨, 거렛 헤드런드
상영시간  : 105분
장르  : 액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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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인터뷰 메이킹
9.45/10
11명 참여
6.00/10
1명 참여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
감독  : 에릭 라티고
출연  : 알랭 샤바, 샬롯 갱스부르
상영시간  : 90분
장르  : 코미디, 멜로/애정/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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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8.12/10
26명 참여
상하이의 밤
감독  : 장 이바이
출연  : 조미, 모토키 마사히로
상영시간  : 110분
장르  : 멜로/애정/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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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M/V
2007년 12월 07일
0.00/10
0명 참여
더 펫
감독  : D. 스티븐스
출연  : 피에르 둘렛, 안드레아 에드먼슨
상영시간  : 94분
장르  :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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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스타트 포 텐> - 지적이고 위트 넘치는 영국산 로맨틱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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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7.12.03

어릴 때부터 퀴즈쇼에 열광했던 브라이언 잭슨(제임스 맥아보이)은 브리스톨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퀴즈쇼 유니버시티 챌린지(University Challenge) 준비를 위한 클럽에 가입한다. 브라이언은 그곳에서 앨리스(앨리스 이브)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브리스톨 대학 팀은 필기 시험과 인터뷰를 거치면서 최종 대회에 참가할 자격을 얻고, 브라이언은 앨리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 열심히 대회를 준비한다. 그러나 브라이언은 교내에서 우연히 마주친 행동주의자 레베카(레베카 홀)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며 앨리스와는 다른 감정으로 허물없는 사이가 되어간다.

데이비드 니콜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타트 포 텐 Starter For 10>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학문에 열중하고 사랑에 눈뜨는 대학생 시절을 낭만적으로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다. 감독인 톰 보그한과 원작자인 데이비드 니콜스는 실제 영화의 배경이 된 브리스톨 대학을 함께 다닌 대학 동기 사이. 자신들이 대학을 다닌 1980년대 영국 대학의 학구적인 분위기와 순수한 대학생들의 모습을 담아내기로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영국인들이 좋아하는 퀴즈쇼를 영화의 중심에 놓고 퀴즈쇼에 참가하려는 대학생들의 순수한 학문에의 열정과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실수, 대학생다운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영화에 고스란히 녹여낸다. 'In Between Days' 'Love Song' 등 더 큐어의 노래를 비롯한 1980년대 영국의 유명 팝송들은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해내는데 단단히 한몫을 해낸다.

해외 언론들은 이 지적이고 세련된 영국산 로맨틱 코미디에 호평을 쏟아냈다. “<스타트 포 텐>은 훌륭한 시나리오와 세련된 연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삼박자가 어우러진 웰 메이드 로맨틱 코미디다”라는 [시카고 트리뷴]의 평부터 “1980년대를 향한 유쾌하고 낭만적인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지나간 시대에 대한 이야기라는 낡은 선입견을 깰 만큼 발랄하고 지적이며 위트가 넘치는 따뜻한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가볍게 풀어내며 공감을 이끌어낸다"에 이르기까지 해외 언론들의 평가는 칭찬 일색이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도 호평이 주를 이뤘다. 주연을 맡은 세 배우의 고른 연기가 영화 보는 재미를 배가시킨다는 평가가 압도적이다.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 The Wordrobe>과 <어톤먼트 Atonement> <라스트 킹 The Last King of Scotland> <비커밍 제인 Becoming Jane> 등에서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준 영국 배우 제임스 맥아보이가 지적인 욕구를 가진 노동계급 출신 브라이언을 자연스럽게 연기해내며 영화의 중심을 잡아준다. 영국의 유명 중견 배우 피터 홀의 딸이기도 한 레베카 홀이 행동주의자 레베카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역시 영화배우인 부모를 둔 앨리스 이브는 사회자가 되고 싶어 퀴즈쇼 참가를 원하는 금발의 앨리스로 분해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최상희 immerblau@movielink.co.kr
<헤어스프레이> - 원작보다 귀엽고 깜찍하고 신나는 뮤지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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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7.12.03

1960년대의 미국 볼티모어. 고등학생 트레이시(니키 블론스키)는 남들이 놀릴 정도로 뚱뚱한 체격을 지니고 있지만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다. 헤어스프레이로 잔뜩 부풀린 최신 헤어스타일을 고집하고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전형적인 10대 소녀이기도 하다. 트레이시의 유일한 취미는 볼티모어 WYZT방송국의 인기 댄스 쇼 ‘코니 콜린스 쇼’를 보며 열광하는 것. 코니 콜린스 쇼에 출연해 최고의 댄싱 퀸인 ‘미스 헤어스프레이’가 되는 것이 트레이시의 꿈이다. 여느 때처럼 친구 페니(아만다 바인즈)와 함께 코니 콜린스 쇼를 보던 트레이시는 코니 콜린스 쇼에서 새 출연진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오디션에 참가하기로 마음 먹는다. 트레이시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아빠(크리스토퍼 워큰)와 엄마(존 트라볼타) 그리고 친구들이다.

1960년대는 아직 인종차별이 심하던 시기. 코니 콜린스 쇼에서 흑인 출연자를 볼 수 있는 것도 한 달에 한 번뿐이다. 트레이시는 흑인 친구 시위드(일라이저 켈리)와 친해지면서 흑인들의 춤에 빠지기 시작한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자 코니 콜린스 출연자 중 한 명인 링크(잭 에프런)와 쇼 진행자 코니 콜린스(제임스 마스덴)의 관심을 끈 트레이시는 시위드의 도움으로 당당히 코니 콜린스 쇼에 입성한다. 하지만 미스 볼티모어 출신으로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는 벨마(미셸 파이퍼)와 코니 콜린스 쇼에 출연 중인 딸 앰버(브리트니 스노우)는 트레이시를 쇼에서 쫓아내려 한다. 하지만 트레이시의 목표는 단순히 미스 헤어스프레이가 되는 것이 아니다. 흑인 출연자는 한 달에 한 번만 출연하게 돼 있는 인종차별적 규정을 없애는 것이 트레이시와 친구들의 새로운 목표다. 벨마와 앰버는 트레이시가 미스 헤어스프레이 선발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음모를 꾸미고, 트레이시와 가족, 친구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헤어스프레이 Hairspray>는 존 워터스 감독의 1988년작 영화와 이를 토대로 제작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뮤지컬보다는 극영화에 가까웠던 원작 영화와 다르게 뮤지컬의 특성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2007년작 <헤어스프레이>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더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극 중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는 대부분 뮤지컬에서 가져왔다. 노래와 춤에 큰 비중을 둔 탓에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그랬던 것처럼 <헤어스프레이> 리메이크 버전에도 원작 영화에 등장하는 일부 캐릭터와 장면들이 나오지 않는다. 뮤지컬 각본을 썼던 토마스 미핸과 마크 오도넬의 초안은 <미세스 다웃파이어 Mrs. Doubtfire>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The Thomas Crown Affair>의 레슬리 딕슨이 각색했고, 댄서 출신이자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인 <웨딩 플래너 The Wedding Planner> <스텝 업 Step Up>의 아담 섕크먼이 안무와 연출을 맡았다.

원작 영화와 뮤지컬의 장점을 영리하게 결합한 <헤어스프레이>는 원작의 명성을 결코 훼손시키지 않는 출중한 완성도를 선보인다. 원작 영화보다 훨씬 순진하고 발랄하며 뮤지컬적인 분위기로 제작된 <헤어스프레이>의 가장 큰 매력은 주인공 트레이시가 발산하는 밝은 에너지다. 캐스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트레이시 역의 니키 브론스키는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노래와 춤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작품의 톤과 색채를 대변한다. 조연들의 캐스팅도 적확하다. 특히 전통적으로 남자배우가 연기하는 에드나 역의 존 트라볼타와 악역으로 분한 미셸 파이퍼는 영화의 양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모처럼 장기를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난 아담 쉥크먼 감독의 연출력은 단연 발군이다. 적절한 과장의 한계 내에 위치한 캐릭터들과 선악의 분명한 대립, 비현실적인 극적 구성을 하나의 쇼로 변화시키는 춤과 노래, 현실과 판타지가 공존하는 복고풍 의상과 세트 등 아담 쉥크먼 감독은 <헤어스프레이>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을 완벽하게 조화시킨다. ‘바바리맨’으로 등장하는 존 워터스 감독이나 원작영화에서 니키 역을 맡았던 리키 레이크 등의 카메오 출연도 흥미롭다. 간단히 말해, <헤어스프레이>는 <물랑루즈 Moulin Rouge> <시카고 Chicago> <드림걸즈 Dreamgirls>와 함께 2000년 이후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최고의 뮤지컬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경석 kave@movielink.co.kr
<데스 센텐스> -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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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7.12.03

보험회사의 중역이자 화목한 가정의 가장인 닉(케빈 베이컨)은 아들 브랜든을 태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 무리의 갱단을 만난다. 갱단은 아무런 이유 없이 브랜든을 살해하고, 닉은 아무런 저항도 해보지 못하고 아들을 떠나 보낸다. 얼마 후 경찰과 함께 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물색하던 닉은 아들을 죽인 범인을 찾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초범이라는 이유로 범인에게 가벼운 형량이 떨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닉은 법정에서 진술을 바꾸고 자신이 직접 범인을 응징하기로 마음 먹는다. 한편 갱단의 두목 빌리(가렛 헤드룬드)는 자신의 친동생인 조(매트 오레이리)가 닉에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닉의 남은 가족들마저 위협하기 시작한다.

<쏘우 Saw>의 제임스 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범죄소설가 브라이언 가필드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데스 센텐스 Death Sentence>는 갱단에게 몰살당한 가족을 위해 복수를 감행하는 한 가장의 이야기를 그린다. 평범한 중년 남성 닉은 자신의 아들을 죽인 범인을 직접 처단하지만 닉이 살해한 인물은 갱단 보스 빌리의 친동생으로, 이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불러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닉이 아들과 아내를 차례로 잃고, 빌리가 친동생과 조직원을 떠나 보내면서 이들의 활극은 점차 강도를 더해간다. 총기 사용법 조차 알지 못했던 닉이 일개 갱단과 홀로 맞선다는 설정은 다소 황당해 보이지만, 가족을 잃은 분노와 복수에 초점을 맞춘 탓에 닉의 고군분투는 사뭇 비장하게 그려진다.

<데스 센텐스>는 복수를 소재로 액션과 드라마 사이를 아슬하게 오가는 작품이다. 주인공 닉이 갱단에게 쫓기며 5층짜리 주차 건물을 넘나드는 장면이나, 산탄총과 권총을 바꿔가며 갱단과 싸움을 벌이는 마지막 총격신은 액션영화 특유의 긴장감을 발산한다. 닉의 부성애를 강조하기 위해 영화의 초반부, 화목했던 가정의 모습을 그리는데 상당부분 러닝 타임을 할애한 것도 드라마를 놓치지 않으려는 제임스 완 감독의 계산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복수를 복수로 맞서려는 닉을 말리지 않는 담당 경찰관, 닉의 눈물 어린 호소로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는 둘째 아들, 자신의 아들을 죽여달라며 총기를 건네는 빌리의 아버지 등 현실적이지 못한 캐릭터가 즐비해 있어 날카롭게 세공된 복수극을 보는 느낌은 아니다. 배우들도 케빈 베이컨 만이 자신의 몫을 성실히 수행할 뿐, 조연 배우들은 상투적이고 과장된 연기가 많아 아쉬움을 남긴다.








김영서 nodata@movielink.co.kr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 - 로맨스와 가족애 모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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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7.12.03

잘 나가는 향수 코디네이터 루이스(알랭 샤바)가 가진 딱 한가지 흠. 그것은 바로 그가 싱글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그의 어머니와 여섯 여자 형제의 생각일 뿐. 루이스는 싱글을 ‘축복’이라 여길 만큼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남의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하기 좋아하는 가족들은 루이스를 장가보내기로 결심한다. 맘에도 없는 선을 보느라 고생하던 루이스. 그는 결국 '가짜 애인'이라는 묘안을 생각해내기에 이른다. 그렇게 루이스의 절친한 친구 동생인 엠마(샬롯 갱스부르)가 루이스의 새 애인이 된다.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 Prete-Moi Ta Main>은 루이스와 엠마의 가짜 연애, 가짜 결혼이 어떻게 ‘진짜’가 되어가는지, 그 좌충우돌을 유쾌한 필치로 담아낸 로맨틱코미디 영화다.

현실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지만 로맨틱코미디의 소재로 가짜 연애만큼 흔한 것도 없을 터.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은 흔한 소재를 가져오는 대신 이를 흔하지 않게 요리하기 위해 최선을 기울인다. 루이스의 시끌벅적한 가족들이 이런 ‘대안’의 한 방편으로 채택된 인물들. 루이스의 인생을 제멋대로 관리하는 여섯 여자 형제와 어머니는 루이스와 엠마의 연애를 흥미진진하게 엮어가는 힘이 되는 존재들이 된다. 여느 로맨틱코미디들이 남녀 주인공의 변화무쌍한 감정 변화에 초점을 두는 것과 달리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은 그렇게 주변 인물들과 남녀 주인공이 벌이는 좌충우돌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덕분에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은 로맨틱코미디인 동시에 가족 드라마의 색깔을 함께 띠기도 한다.

가족애에 관한 영화의 관심은 루이스의 가족만으로 그려지는 것은 아니다. 샬롯 갱스부르가 연기하는 엠마는 싱글이지만 아이를 입양하고 싶어하는 인물. 이를 통해 영화는 가족을 꾸리는 것을 지긋지긋하게 생각한 루이스가 아이와 가족이라는 존재에 서서히 마음을 여는 과정을 보여준다. 요란하지만 사랑스러운 루이스 가족과 가짜 연애에 푹 빠진 두 주인공의 좌충우돌이 신선한 웃음을 만들어내지만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은 여느 로맨틱코미디와 전혀 다를 바 없는 ‘교과서’ 같은 결론을 향해 달려간다. 가짜 연애가 진심으로 변하는 순간의 ‘진심’이 관객을 진심으로 울리지 못하는 것은 바로 영화의 이러한 전형적인 이야기 구조 탓이다.

사랑과 가족애 모두를 지닌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은 박스오피스에서 큰 힘을 발휘했다. 지난해 11월 자국 프랑스에서 개봉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Pan's Labyrinth>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은 프랑스에서 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흥행 성적에는 배우들의 몫도 한 몫 차지했다. <21 그램 21 Grams> <수면의 과학 The Science of Sleep> <레밍 Lemming>의 샬롯 갱스부르와 <타인의 취향 Le Gout des Autres> <수면의 과학>에 출연한 배우이자 코미디 영화 <디디에 Didier>의 감독인 알랭 샤바 모두 프랑스가 자랑하는 배우들이다. 알랭 샤바는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의 각본에도 참여했다.








박아녜스 fatcat@movielink.co.kr
<상하이의 밤> - 상하이에선 사랑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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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7.12.03

<상하이의 밤 The Longest Night in Shanghai>은 중국 상하이를 무대로 일본인 남자와 중국인 여자가 단 하룻밤 동안 벌이는 러브 스토리다. 일본인 남자 미즈시마는 유명인들과 화려한 삶을 살아가던 일본 최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일로 상하이에 오게 된 그는 과격한 여자 중국인 택시 운전사 린시를 만나 얼렁뚱땅 하루밤을 함께 보내게 된다. 서로 말 한 마디도 통하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지만, 이들은 아름다운 상하이의 야경과 함께 점차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일본, 중국 합작의 <상하이의 밤>은 다수의 뮤직비디오와 광고 등을 연출한 중국의 장 이바이가 연출을 맡았다. 감독의 이력을 반영하듯 영화는 마치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꽤 감각적인 영상을 자랑하며, 포강반점, 포동지구, 그랜드 하얏트 상하이, 코튼 클럽 등 상하이의 주요 관광 명소들이 아름답게 보여진다. 그러나 고속 촬영과 영화 내내 계속되는 사운드트랙이 극의 흐름을 끊을 정도로 남발되는 것은 옥에 티다. 중, 일 합작 영화 답게 남, 녀 주인공은 일본과 중국의 대표급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다. 미즈시마 역은 <으랏차차 스모부 Sumo Do, Sumo Don't> <쌍생아 Gemini>의 모토키 마사히로가, 린시 역은 TV 드라마 <황제의 딸>과 <소림축구 Shaolin Soccer>로 우리에게도 낯익은 조미가 연기하며, <비밀의 화원 My Secret Cache> <워터보이즈 Waterboys>의 니시다 나오미와 다케나카 나오토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더 펫> - 애완인이 되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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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7.12.03

시장에서 꽃을 팔며 간간히 생계를 유지하던 젊은 여인 메리(안드레아 에드먼슨)는 우연히 백만장자 필립(피에르 둘렛)을 만나면서 그에게 호감을 느낀다. 몇 번의 데이트를 통해 두 사람은 서로 애완 동물 키우는 데 관심이 있음을 알게 된다. 집세를 낼 수 없을 만큼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메리는 자신의 애완인이 되어 주면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필립의 충격적인 제안을 받는다. 필립이 제안한 애완인이란 동물처럼 옷을 입지 않고, 걸어 다니는 대신 동물처럼 기어 다녀야 하며, 주인의 명령에 충직하게 따르는 것. 경제적인 궁핍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필립의 제안을 받아들인 메리. 메리는 앞으로 6개월 동안 필립의 애완인으로 살아야 한다.

<더 펫 The Pet>은 사람을 애완동물로 키운다는 자극적인 설정으로 눈길을 끄는 영화다. 국내 케이블방송이 제작한 오락 프로그램 <애완남 키우기-나는 펫>에서도 다루어진 소재지만, <더 펫>의 애완인 프로젝트는 한층 수위를 높였다. D. 스티븐슨 감독은 주인의 명령에 완벽하게 복종하는 진짜 애완동물 같은 애완인의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영화 속 애완인은 주인의 명령이라면 알몸으로 눈밭을 뛰어다니는 일도 마다할 수 없고, 동물의 우리 같은 철창 속에 갇혀 자야 하는 인간 이하의 삶을 사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영화는 이런 자극적인 소재를 자극적으로 활용하는데 그치고 더 이상 진보된 생각은 보여주지 않는다.

6개월의 계약 기간 동안 애완인이 된 메리가 시간이 지날수록 동물처럼 변해가며 인간으로 되돌아가기를 원치 않는다는 설정은 자극을 넘어 억지스러운 수준이다. 필립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메리가 변화했다는 대사가 연이어 반복될 뿐 인간임을 포기하는 메리의 심리 상태는 전혀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메리의 나체를 여과없이 보여주는 등 선정적인 화면 연출에 더 치중한다는 혐의를 지울 수가 없다. 게다가 인신매매가 횡행하는 나라들을 나열하는 결말은 뜬금없이 느껴질 정도다. 애완인이라는 도발적인 소재에서 출발한 <더 펫>은 사도마조히즘적인 쾌감을 얻으려는 필립과 메리의 이야기를 넘어서 인신매매라는 소재까지 끌어들이면서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방황하고 만다. <더 펫>은 무리한 주제의 확대와 어설픈 인물 묘사, 촘촘하지 못한 이야기 구성으로 소재가 갖고 있는 도발적이고 충격적인 효과를 반감시키며 어정쩡한 영화에 머물고 마는 우를 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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